<?xml version="1.0" encoding="utf-8" standalone="yes"?><rss version="2.0" xmlns:atom="http://www.w3.org/2005/Atom"><channel><title>회고 on monkshark.dev</title><link>https://monkshark.github.io/tags/%ED%9A%8C%EA%B3%A0/</link><description>Recent content in 회고 on monkshark.dev</description><generator>Hugo -- gohugo.io</generator><language>ko</language><lastBuildDate>Mon, 20 Jul 2026 13:00:00 +0900</lastBuildDate><atom:link href="https://monkshark.github.io/tags/%ED%9A%8C%EA%B3%A0/index.xml" rel="self" type="application/rss+xml"/><item><title>#4 - 피치가 망한 날 파이널에 올라갔다</title><link>https://monkshark.github.io/p/dodam-final-pitch/</link><pubDate>Mon, 20 Jul 2026 13:00:00 +0900</pubDate><guid>https://monkshark.github.io/p/dodam-final-pitch/</guid><description>&lt;p&gt;만드는 건 끝났다. 남은 건 보여주는 일이었는데, 그게 제일 먼저 망했다.&lt;/p&gt;
&lt;h2 id="중간-피치가-안-됐다"&gt;&lt;a href="#%ec%a4%91%ea%b0%84-%ed%94%bc%ec%b9%98%ea%b0%80-%ec%95%88-%eb%90%90%eb%8b%a4" class="header-anchor"&gt;&lt;/a&gt;중간 피치가 안 됐다
&lt;/h2&gt;&lt;p&gt;우리 순서는 중간쯤이었다. 그리고 기술적인 문제로 피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.&lt;/p&gt;
&lt;p&gt;해커톤에서 이건 흔한 사고다. 흔하다는 게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. 대회 내내 만든 결과물을 몇 분 안에 전달하는 자리인데, 그 몇 분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앞의 며칠이 심사위원에게 도달하지 않는다. 코드가 돌아가는지와 코드가 돌아가는 걸 보여줄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라는 걸, 그날 몸으로 배웠다.&lt;/p&gt;
&lt;p&gt;피치가 끝나고 나서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었다.&lt;/p&gt;
&lt;h2 id="한-번-더"&gt;&lt;a href="#%ed%95%9c-%eb%b2%88-%eb%8d%94" class="header-anchor"&gt;&lt;/a&gt;한 번 더
&lt;/h2&gt;&lt;p&gt;그런데 주최측에서 기회를 줬다. 마미톡 트랙 피치가 다 끝난 뒤 마지막에 한 번 더 하라고.&lt;/p&gt;
&lt;p&gt;재도전도 같은 팀원이 다시 올라가서 했다. 이게 결과적으로 좋게 굴렀다. 화면을 직접 그린 사람이 그 화면을 설명하니까 설명과 데모가 어긋나지 않았다. 플로팅 버튼이 왜 필요한지, 쿠팡을 나가지 않는 몇 초가 왜 중요한지가 기능 나열이 아니라 장면으로 전달됐다.&lt;/p&gt;
&lt;p&gt;그리고 한 번 더 한다는 건 두 번째라는 뜻이기도 했다. 처음 올라갔을 때 어디서 말이 꼬였는지 아는 상태로 같은 피치를 다시 하는 거라, 앞의 사고가 리허설 노릇을 했다. 사고가 없었으면 이 피치는 없었을 거다. 그건 좀 이상한 계산이다.&lt;/p&gt;
&lt;h2 id="파이널-피치-준비하세요"&gt;&lt;a href="#%ed%8c%8c%ec%9d%b4%eb%84%90-%ed%94%bc%ec%b9%98-%ec%a4%80%eb%b9%84%ed%95%98%ec%84%b8%ec%9a%94" class="header-anchor"&gt;&lt;/a&gt;파이널 피치 준비하세요
&lt;/h2&gt;&lt;p&gt;발표가 끝나자마자 마미톡 관계자분이 오셔서, 파이널 피치를 준비하라고 했다.&lt;/p&gt;
&lt;p&gt;그 말이 무슨 뜻인지 나는 단번에 알아챘다. 2023에 나가봤기 때문이다. 파이널 피치에 올라간다는 건 최소한 트랙 1위라는 뜻이다.&lt;/p&gt;
&lt;p&gt;작년의 3등이 여기서 정보로 돌아왔다. 그때는 그냥 신기하고 벅찬 경험이었는데, 1년 뒤에는 대회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아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. 같은 자리에 두 번 가는 일의 값이 이런 데 있구나 싶었다.&lt;/p&gt;
&lt;h2 id="결과"&gt;&lt;a href="#%ea%b2%b0%ea%b3%bc" class="header-anchor"&gt;&lt;/a&gt;결과
&lt;/h2&gt;&lt;p&gt;트랙 1위였다. 나중에 POSTECH 총장상까지 받았다.&lt;/p&gt;
&lt;h2 id="오래-남은-건-시상식이-아니었다"&gt;&lt;a href="#%ec%98%a4%eb%9e%98-%eb%82%a8%ec%9d%80-%ea%b1%b4-%ec%8b%9c%ec%83%81%ec%8b%9d%ec%9d%b4-%ec%95%84%eb%8b%88%ec%97%88%eb%8b%a4" class="header-anchor"&gt;&lt;/a&gt;오래 남은 건 시상식이 아니었다
&lt;/h2&gt;&lt;p&gt;그런데 지금 이 대회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나오는 장면은 시상식이 아니다.&lt;/p&gt;
&lt;p&gt;며칠 전에 팀원과 거의 다투듯이 했던 그 대화다. 데이터가 없는 성분 앞에서 뭘 보여줄 거냐를 두고 오래 얘기했던 자리. 결론이 났을 때는 별거 아닌 것처럼 지나갔는데, 남은 건 그쪽이었다.&lt;/p&gt;
&lt;p&gt;상은 그날의 결과물에 주어진다. 그 대화는 결과물이 어떤 물건이 될지를 정했다. 도담도담을 다시 만든다고 해도 나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선택을 할 거고, 그게 이 프로젝트에서 내가 가져가는 전부다.&lt;/p&gt;
&lt;p&gt;모델한테 모른다고 말할 능력을 준 것. 그게 제일 잘한 일이었다.&lt;/p&gt;</description></item></channel></rss>